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는 15일 쌀 소비량 감소와 휴경농지 증가 등 농업 여건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간척지에서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사료작물 작부체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연구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논 조건으로 재배할 때는 총체 벼(여름작물)+이탈리안 라이그라스(겨울작물), 밭 조건으로 재배할 때는 수수×수단그라스(여름작물)+이탈리안 라이그라스(겨울작물) 작부체계가 수량과 사료가치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간척지는 벼를 중심으로 한 주곡 생산지로 사용했지만, 벼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간척농지 이용의 다변화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간척지 토양은 일반적으로 토질이 가는 모래와 진흙 함량이 많아 물 빠짐이 나쁘고, 지하 수위가 높아 벼 이외의 작물 재배에는 세심한 주의를 요하지만 벼 재배가 가능하고, 배수 조건이 양호한 대상지라면 사료작물의 재배 이용은 가능하다.

지난 2005년 국내 연간 조사료 공급량은 4천131만으로 이중 약 17%인 70만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료 가치가 낮은 볏짚으로 50%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

휴경 논에 사료작물을 재배해 양질 조사료를 생산하면 연간 1억달러에 이르는 수입 조사료를 대체하는 효과와 조사료 자급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