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북핵 '2·13합의' 이행이 늦어지면서 대북 쌀 지원을 논의하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하 경협위) 제13차 회의의 연기론이 정부 내에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북핵 관계장관 회의에서 대북 쌀 지원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18일부터 열릴 예정인 경협위를 연기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 내에서는 경협위를 예정대로 열더라도 대북 쌀 차관에 합의할지 여부는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해법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행동을 감안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개최 여부를 포함해 이번 경협위에 대한 입장을 북한의 합의 이행 여부를 하루 더 지켜본 뒤 17일 오후 밝힐 예정이다. 이처럼 연기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경협위가 남북 간 합의된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열어야 한다는 입장에 일단 무게가 실려 있는 형국이다.
대북쌀지원 연기론 '모락모락'
정부, 고심속 예정대로 진행에 '무게'
입력 2007-04-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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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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