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인도 델리를 제쳐 국내 세번째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결정됐다.
인천은 17일 쿠웨이트 J W 메리엇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인도의 델리를 제치고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인천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이어 이번 2014 아시안게임까지 유치하면서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한번 전세계에 떨치게 됐다.
OCA 45개 회원국 대표급이 모두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인천은 32표를 획득, 13표를 얻는데 그친 인도 델리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알 사바(쿠웨이트) OCA 회장의 개최지 확정 발표 직후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과 안상수 인천시장 등 인천아시안게임유치단 대표들은 차례로 아시안게임 개최 확인서에 서명했다.
발표 직후 인천 대표단은 단상 앞으로 몰려가 '대한민국'과 '인천'을 연호하고 안상수 인천시장을 헹가래치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신용석 인천아시안게임유치위원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OCA회원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며 "특히 아시아의 스포츠 약소국들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겠다 "고 말했다.
이어 안 시장도 "인천아시안게임이 올림픽 수준으로 훌륭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인천을 지지해준 OCA 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시장은 프레젠테이션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아시아 스포츠 약소국을 위해 2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현정 인천아시안게임유치위원회 소장은 아시안게임이 왜 인천에서 열려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은 태국(4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을 세 번 이상 개최하게 된 나라가 됐다. 인도와 일본, 중국은 아시안게임을 두 번씩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