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마침내 하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큰 일을 해냈다. 이는 인천의 쾌거이자 인천 시민들의 승리임이 분명하다. 17일 오후 10시5분 쿠웨이트에서 날아든 아시안게임 인천 유치 소식은 말그대로 낭보중에 낭보이다. 인천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시발점이어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인천시와 시민들에게는 이날이 영원히 기억되는 순간이면서도 우리 후손들에게는 전설이 될 수 있는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 유치를 마음껏 자축하고 환호하자.
아시아 최고의 축제가 인천에서 열린다는 것은 인천을 세계에 다시 한번 활짝 여는 것과 다름없다. 명실상부한 제2의 개항이 시작됐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인천의 위상이 다시 전세계로 비상의 준비를 완료한 계기가 됐다고 보면 된다. 뛰고 달리고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아시아 젊은이들은 인천에서 그들의 힘과 기상을 한껏 뿜어 낼 것이다. 이 웅대한 경연은 인천과 대한민국, 넓게는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 40억 아시아인들을 감동시킬 것임에 틀림없다. 그 중심에 바로 인천이 있는 셈이다.
인천의 웅비를 상상해보면 감미로운 꿈과 같다. 인천의 미래가 활짝 열릴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어서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천은 미래의 꿈과 희망을 안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새로운 기상과 활력이 넘치고 국제화를 위한 도약을 차분히 준비하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13억 인구의 중국과 마주보고 있고 배후에는 2천여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관문으로 그 발전의 잠재력은 그 어느 도시보다 무궁무진하다. 상하이, 홍콩과 싱가포르, 중동의 두바이에 버금가는 세계적 열린 도시로 탈바꿈하는 과정이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유치는 인천 발전의 기폭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쾌거가 돋보이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천시민과 인천시 관계자들의 애향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인도의 델리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나선데 반해 인천은 그런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해냈다. 인천시와 유치위원회의 치밀하고 집요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그리고 시민들의 염원과 단합된 힘이 뒷받침 됐던 것이다. 유치 응원부터 자원봉사, 하면된다는 자긍심 등 일일이 열거가 힘든 시민들의 저력이 오늘의 일을 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조화와 협력이 2014년까지 이어져 인천의 화려한 빛이 세계인의 부러움과 놀라움의 대상이 되는 날까지 흔들림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들에게 다시한번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개최이며 따라서 이제부터는 할 일이 많다. 우선 인천시는 아시안 게임 성공을 위해 각종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통안전 표지판이나 시내 지도에 이르기까지 소프트 웨어를 충실하게 하는 것도 급선무다. 소프트웨어의 부족은 대회는 물론이고 인천의 이미지에 먹칠할 개연성이 충분해서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와함께 인천시민들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선진 질서의식 뿐 만아니라 해외 선수나 관광객들에 대한 친절과 호의는 대회의 성공 여부에 가장 중요한 열쇠라서 그렇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지만 그래도 점검 또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경제적 실리를 얻는 것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경제적 파급여파 또한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이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약 4조4천억원의 생산파급 효과와 20여만명의 고용유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유치,홍보효과 등도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의 가치 상승이 가져올 무형의 이익은 수치로 계량하기 어려울 만큼 클 것이 명확하다. 그런만큼, 경제적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대회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에는 정부가 나서야 할 차례다. 그간의 무관심을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운영에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아무리 중요한 대회라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없는 대회는 의미가 퇴색하게 마련이다. 앞으로 4년간 선수 육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충분한 예산지원과 해외에서의 대회 홍보 등은 모두 정부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이젠 활이 시위를 떠났다. 대회 유치는 끝이 아니라 출발인 것이다. 동북아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되기 위한 인천의 미래와 성장의 꿈이 시작됐다. 인천의 저력을 전세계에 보여줄 기회인 것이다. 이미 인천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도시가 됐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새로운 인천의 시대를 여는 데 모두 매진하자.
역동과 비상, 인천의 새역사를 쓴다
입력 2007-04-17 23: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7-04-18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종료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