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인천시장은 '모든시민이 아시안게임 개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70만 인천시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염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70만의 하나된 힘이 11억 대국을 물리친 것입니다. 모든 시민이 아시안게임 개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상수 시장은 17일 쿠웨이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장에서 '인천'이란 말이 울려 퍼지자 벌떡 일어서 두 팔을 높이 들고 '인천 만세!'를 외쳤다.

안 시장은 아시안게임 개최는 인천이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세계의 기(氣)가 아시아로 몰리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 기를 인천에서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가) 과거에는 소비 계층이었으나 생산 쪽으로 많이 가고 있다"며 "2014년이면 아시아 국가들의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전체의 절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이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뛰어든 것도 바로 이런 점에서다. 안 시장은 "아시안게임 유치는 아시아가 부흥해 나가고 있는 데, 인천에서 그 기회 일부를 갖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아시안게임을 서로 안 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서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그는 이번에 놓치면 2020년 안에 인천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열기 힘들 것이란 각오로 임했다.

안 시장은 아시안게임 개최로 인한 인천의 이익을 브랜드 가치까지 포함하면 100조원 이상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떤 정책은 충돌되는 이해관계가 있지만 아시안게임은 모두가 이익을 보는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88서울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못지 않게 의미가 있다"며 "인천이 세계 10대 도시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라고 했다.

그는 "2013년이면 경제자유구역이 완전히 완성된다"며 "호텔이 최소한 30개, 컨벤션센터, 정명훈 음악회관(아트센터), 세계적인 미술관 등이 들어선다"면서 "이 때쯤이면 청라지구·운북복합레저단지·검단신도시도 완성되고, 이 곳에 각종 시설이 들어간다"고 부연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은 인천이 구상하는 '세계 도시화' 과정의 완결판이 될 것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