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스'가 행정으로 파고들었다.

경기도는 전 세계의 위성 영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구글 어스'를 활용한 다양한 대민 서비스 행정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국가기관이나 주정부 등에서는 이미 구글 어스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초보적 수준이다.

도는 우선 교통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글 어스에서 제공한 위성 영상에 GIS 데이터를 입힌 뒤 여기에 각종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시키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구글 맵에서 상습 정체구간인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를 클릭하면 이곳에 설치된 CCTV의 화면이 나오고 주변도로의 소통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주요 고속도로별 평균 통행속도도 입체감 있는 영상이미지를 통해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교통뿐만 아니라 기타 행정분야서도 구글 맵의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미국 뉴저지주 농수산부는 농장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구글 맵을 기반으로 구축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고, 환경국은 토지이용과 개발규제 정보를 구글 맵에 입혀 수자원보호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경기도도 개발제한구역 관리를 위한 위성사진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등 제한적 영역에서 GIS기법을 도입하고 있으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도 관계자는 "자동차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행정서비스에서도 위성영상과 위치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아이디어와 정교하게 구축된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