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훈 (인천본사 정치부)
2014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제는 대회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치르느냐가 남겨진 숙제다.

신용석 인천아시안게임유치위원장은 지난 17일 개최지 결정뒤 가진 인터뷰에서 "1년 반 동안 내 스스로 '인천이 최고다'라는 최면을 걸었다"고 했다. 인천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면 남을 설득할 수 없었다는 게 신 위원장 설명이다.

2014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인천에 대한 신 위원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인천은 아무 것도 아니다"며 "인천은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이제는 현실로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의 얘기는 인천이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한 채찍질일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 인천이 2014 아시안게임에 실패하거나 내걸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2014 아시안게임이 인천 것 만은 아니다. 정부의 적극 지원과 타 지자체들의 높은 관심도 필요하다.

지난 17일 인도 델리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 쿠웨이트 OCA 총회장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델리측 유치단이 'Go for New Delhi'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과 피켓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델리가 개최지로 결정된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그 때 총회장 뒤편에 자리잡고 있던 '인천아시안게임유치단'이 자리에서 일제히 벌떡 일어나 "인천" "인천"을 외치기 시작했다. 270만 인천시민,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아직 7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