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사업' 덕분에 '눈먼 돈'을 벌게 됐다.

김 지사의 부천시 소사본 3동 277의12 소재 32평형 H아파트가 최근 도에서 지정한 부천 소사 재정비촉진지구내 포함됐기 때문이다.

19일 경기도와 부천시 등에 따르면 도는 최근 부천 소사지구(소사구 소사본·괴안동 일대 256만7천㎡)를 지난달 12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이는 도가 지난해 선정한 도내 10개 뉴타운 사업 대상지 가운데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부천 소사는 앞으로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09년 7월부터 본격적인 뉴타운 재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이처럼 부천 소사가 뉴타운사업지로 개발채비를 서두르면서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다.

특히 김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거주해온 H아파트도 평형에 따라 최소 6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소유의 32평형 아파트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 전에는 1억6천만~1억8천만원에서 시세가 형성됐지만 현재 호가는 60%이상 오른 2억4천만~2억8천만원에 이른다고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외에도 H아파트의 17평형과 27평형도 최소 3천만원에서 최고 7천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G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김 지사의 자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H아파트는 뉴타운 개발로 재건축이 될지 리모델링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뉴타운 사업계획이 알려지면서 최근 2억7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뉴타운 덕택에 1억원 이상 오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지사의 한 측근은 "뉴타운으로 인해 김 지사의 집만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다"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상승기류에 의한 것으로 과거 부천지역은 오히려 수도권 인근의 타 지역보다 집값이 낮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