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0일 앞으로 국무위원 전원을 대상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날 낮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열린우리당 이은영 제1정조위원장과 한나라당 서병수 제1정조위원장이 공동 발표했다.

현행법상 국회의 인사청문을 받도록 돼 있는 국무위원은 전체 20명 가운데 국무총리 1명 뿐이며, 비국무위원을 포함할 경우 감사원장을 비롯해 이른바 '빅4'로 불리는 국정원장, 경찰청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모두 6명이다.

양당은 국무위원 외에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시킬 고위공직자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양당은 또 여야간 이견이 큰 국민연금법 개정을 위해 국회 차원의 특위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특위는 급여수준 책정과 보험료율 인상 여부, 기초연금제 도입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양당은 이와함께 올 정기국회 개회 이전인 8월말까지 2004년도 결산심사를 완료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정부 측에 관련 자료를 조속히 제출토록 요구키로 했다.
 
한나라당 서병수 제1정조위원장은 “그동안의 결산심사는 정기국회 기간에 3∼4일만에 처리해 졸속 심의라는 지적을 받아왔던게 사실”이라며 “예결위 상설화를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예결산 심사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차원에서 정기국회 시작전 까지 결산심사를 완료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