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요금이 5월부터 소폭 인상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1일 국제선 항공권 발권분부터 유류할증료가 노선별로 최대 9달러까지 인상된다. 이는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 시장가가 지난 달 16일부터 이 달 15일까지 갤런당 1.86달러 수준으로 전월의 1.74달러보다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상승에 대한 항공기 운항 비용 증가분을 요금 인상으로 반영하는 제도로 갤런당 1.80달러가 넘으면 최고 단계인 7단계가 적용된다.

올들어 1월에 7단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월엔 6단계, 3월엔 5단계를 각각 기록해 인하세로 돌아섰다가 4월엔 6단계로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다시 인상됨에 따라 5월부터 7단계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내달부터 국제선 항공료를 인상할 방침이다.

장거리인 인천~미주, 인천~대양주, 인천~유럽은 유류할증료가 기존 43달러에서 52달러로 9달러씩 인상된다. 단거리인 인천~동남아, 인천~동북아, 인천~사이판, 인천~독립국가연합은 22달러에서 25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인천~일본은 9달러에서 11달러, 제주~후쿠오카와 부산~후쿠오카는 6달러에서 7달러로 인상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급등했던 유가가 잠잠하다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 여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유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