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격돌하는 남동구 라선거구에선 한나라당 한종학 후보와 민주당 조영규 후보가 일요일인 22일 교회 및 재래시장 등지에서 유세를 통해 자신이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이원복 국회의원을 비롯, 한나라당 소속 현 시·구의원의 지원을 대거 등에 업고 간석·만수시장 등 재래시장과 벽산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에서 유세를 벌였다. 한 후보 측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상대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선거 지원세력을 풀가동,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조 후보도 이날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재래시장과 아파트 단지에서 본격적인 표심얻기에 들어갔다. 조 후보는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은 점을 고려, 법정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선거구내 구석구석을 훑으며 지역현안에 누구보다 밝은 후보임을 내세우는 것으로 표심을 자극한다는 구상이다.
서구의회 마선거구에 출마한 4명의 후보도 막판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임동주(한·42) 후보 측은 서구의회 의원 3명이 '연설팀'을 구성,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임 후보 측은 '젊고 참신한'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임 후보는 주말 사람들이 몰리는 등산로과 교회, 공원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윤복(우·53) 후보 측은 막판 '세몰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전통적 지지층을 확보, '조직표'를 끌어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이제부터는 얻을 수 있는 표는 확실히 얻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민·48) 후보는 '1대1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골목골목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일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남인숙(노·42) 후보는 유일한 여성 출마자답게 여성·주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했다.
또 남 후보 측은 인터넷으로 접수된 '연고자 카드'에서 가좌동 주민 연락처를 확보, 전화 홍보를 지속했다. 민주노동당은 23일엔 심상정 의원, 24일엔 권영길 의원 등 대권주자들이 방문해 지원 유세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