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야구단의 창단 작업이 예상밖으로 지연돼 올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파행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K는 3월11일로 예정된 시범경기 일정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팀 이름 결정과 감독 선임,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 등 기본적인 업무조차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SK NJC의 안용태 전무이사를 창단 준비팀장으로 선임했던 SK는 김승국 SK텔레콤 마케팅 부장을 야구단 단장으로 내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부터 인력 지원을 받아 창단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주에는 쌍방울 레이더스로부터 박철호 홍보과장과 김찬무 대리, 채기병 대리, 현대 유니콘스의 정봉규 대리 등을 스카우트하는 등 10명으로 실무팀을 구성해 창단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SK는 연고지와 선수 수급을 놓고 기존 7개 구단과 마찰을 빚으면서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야구단 운영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지역과 선수가 확보되지 않자 나머지 업무도 방향을 잃어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SK 야구단 관계자는 "연고지와 선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보니 어떤 일도 계획을 세울 수 없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존 팀들은 시범경기 개막 전날인 10일에야 이사회를 열고 신생팀의 연고지와 선수 수급방안을 재논의할 계획이어서 신생팀의 창단 작업을 돕지는 못할망정 지연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SK의 창단작업이 계속 늦춰진다면 올 시범경기는 7개 구단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 창단 작업 지지부진
입력 200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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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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