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 대기업 신·증설 규제에 따라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LG그룹 계열 4개사가 수도권에 5년간 투자할 경우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0.74%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44) 박사는 16일 '수도권내 25개 첨단업종기업의 신증설 허용시 파급효과'라는 연구보고서에서 LG화학, LG전자, LG마이크론, 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 4개사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수도권에 3조5천억원 규모의 신규 설비투자를 하면 연간 2조8천억원씩 매출이 증가, 5년간 총 14조원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5조500억원씩 5년간 총 25조2천억원에 이르게 되며 이는 지난해말 기준 GDP(693조4천억원)의 0.74%를 차지한다고 김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또 3조5천억원 신규설비투자와 14조원의 매출액 증가로 인한 간접유발생산효과는 7조7천억원이며 이중 2조9천억원이 비수도권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LG계열 4개사 이외에 대기업의 수도권내 신·증설을 허용할 경우 GDP의 1%가량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박사는 “수도권내 첨단대기업에 대한 공장 신·증설 규제완화는 국내투자를 촉진시켜 국가경제를 한단계 성장시킬 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경제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 투자를 계획중인 대기업은 파주에 LCD TV 라인을 지으려는 LG전자 등 LG그룹 계열 4개사와 대덕전자, 동양기전 등 6개사이며 이들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 규모는 총 3조6천억원에 이른다.

한편 '나라경제 살리기·일자리창출 범도민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 경기도를 방문, 정부의 불합리하고 무책임한 수도권 '옭죄기'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범대위는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 따른 논리를 근거로 정부 및 지방을 설득, 수도권내 대기업 신증설 허용 등 수도권규제완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