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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변하고, 이것이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각 세포 하나하나에 들어가서 자동차가 휘발유를 써서 움직이듯이 에너지원이 되어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한다. 우리 몸이 포도당을 이용할 때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이런 인슐린의 결핍이나 작용에 대한 저항성 때문에 몸에서 포도당의 이용이 잘 안 되는 병으로 혈액 속의 포도당이 신장(콩팥)의 역치를 넘을 정도로 높아지게 되면 소변으로 당이 배출된다. 당뇨병은 유전적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비만, 노화, 임신, 감염, 수술, 스트레스, 약물남용 등의 여러 가지 환경인자가 작용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럴땐 의심하세요
당뇨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될 수 있으나 40대 이후에 대체로 비만한 사람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따라서 40대의 연령층으로서 비만한 사람이 쉽게 피로를 느끼며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흔한 증상은 만성 피로감이다.
1. 다음, 다뇨, 다식의 3다(多)
혈액의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작용으로 혈액내 당분이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이때 체내의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므로 소변량이 많아지고 소변의 횟수도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는 탈수현상을 겪고 하루에 3~4ℓ 이상의 물을 마시게 된다. 또 심한 공복감으로 끊임없이 먹게 되며 불과 2~3개월 사이에 심하면 10㎏ 이상 체중이 빠진다.
즉 다음, 다뇨, 다식의 3다 증상을 겪게 된다.
그 외에도 피로감을 쉽게 느끼거나 발이나 손끝이 자주 저리며 부스럼 무좀 습진이 잘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이는 에너지원인 당질과 수분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므로 탈수로 자연히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권태감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또한 소변을 통해 당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에 거품이 나고 특유의 냄새가 나며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워 몸을 자주 긁게 된다.
특히 습관적으로 밤에 소변을 보러 자주 일어나며 그 때마다 물을 마시거나 지나치게 폭식을 하면서도 살은 점점 빠지고 기력이 떨어지고 성욕도 감퇴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2. 체중 감소
당뇨병 환자 중에 쉽게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몸이 나른하고 식후 졸리거나 다리에 쥐가 난다고 호소한다.
당뇨병인 사람이 쉽게 피곤을 느끼는 것은 몸에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병에 걸리면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비교적 가벼운 제2형 당뇨병에는 오히려 살찐 사람들이 많아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제1형 당뇨병에서는 심한 인슐린 부족으로 몸 안의 지방이나 단백질이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게다가 심하면 하루에 50이 넘는 많은 양의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와 탈수현상을 일으켜 체중이 점점 줄어든다.
3.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물을 자주 먹고 소변이 많으며 식사량이 크게 늘면서도 체중이 줄고, 쉽게 피곤해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에 비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별다른 증상없이 진행되다가 3~5년이 지나면서부터 각종 합병증을 유발해 더 위협적이다.
당뇨병의 50% 정도는 발병초기에 환자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여 만성 경과를 맞는다.
따라서 병원을 처음 찾는 당뇨병 환자의 20~30% 정도가 망막증 신부전증 등 각종 합병증으로 발전한 것을 볼 수 있다.
가벼운 당뇨병일 때는 증상이 거의 없다.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아침 식사 전 혈당이 정상이거나 조금 높아져 있는 정도의 상태가 많다.
나른하거나 소변이 잦고 목이 마르는 등의 증상이 있어도 이를 자각하느냐 마느냐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 당뇨도 다 같지않다 … 국내는 인슐린 비의존형이 90% 최다
환자의 형태를 기준으로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생활 등 생활습관에 의해 인슐린의 작용이 낮거나 분비가 부족해 발병하는 제2형 당뇨병이 전체 당뇨환자의 90% 정도에 이른다.
1 제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은 자가 면역력 파괴와 바이러스 그리고 기타 환경 및 유전적 요소에 의해서 췌장의 베타세포 T림프 세포와 대식세포가 거의 소실되어 인슐린을 전혀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으면 급성 당뇨병 혼수에 빠져 생명이 위독하게 되는 환자를 말한다.
2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은 말초조직(근육, 지방, 간장)에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되고 이것을 감당할 만큼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능력이 발휘되지 못할 경우에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능력은 유전에 따라서 결정되고 인슐린저항성에는 비만증, 노화, 과식과 과음, 운동부족, 스트레스 및 유전적 요소 등이 관여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에 걸릴 유전적인 소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비만증을 포함한 당뇨병 유발 위험 요소를 갖고 있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저항성을 감당하지 못해 당뇨병이 발병되리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혈당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당뇨환자를 말한다.
3 임신성 당뇨병
임신이 되면 태반에서는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다양한 호르몬을 만들어 내게 되고, 아기가 점점 자라면서 태반도 커지고 만들어내는 호르몬 양도 많아지게 되는데 이 호르몬들은 인슐린의 작용을 막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어 발병하는 형태가 임신성 당뇨다.
■식이와 운동요법… 1식 600cal·속보 수영이 적당
△식이요법
당뇨병의 식이요법은 아주 중요하며 이것은 일생을 통해 지켜야 할 일이다.
만일 당뇨병의 식이요법을 간단히 알기를 원한다면 먼저 혈당이 빨리 많이 올라가는 음식을 찾아 먹지말 것을 권한다.
예를 들면 콜라, 도넛 같은 설탕음식, 꿀, 죽이나 미숫가루 같은 가루음식, 국수종류(비록 잡곡으로 만들었을지라도), 쌀밥, 주스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1식 600㎈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괄호안은 칼로리량).
예) - 곡식: 빵 2~3개 또는 잡곡밥 3분의 2~1 컵 (240) - 육류:닭다리 2~3점, 생선 2~3점 또는 달걀 1개와 갈비 1~2점중 선택(240) - 우유 1컵(60) - 과일 작은 것 1개(60) - 야채 적당히 섞음(25)
△운동요법
2)적정 운동시간은 먼저 운동시작전 5~10분간의 준비 운동을 실시하고 보다 높은 강도의 본격적인 운동은 20~45분간 지속해야 한다. 개인의 최대 심폐능력의 50~75%에 달하는 강도가 적당하다. 이는 보통 등에 땀이 촉촉히 밸 정도다.
3)일주일에 3일 이상 또는 격일로 해서 주당 600~900㎈ 정도를 소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당뇨병 환자는 운동을 하는 중이나 운동후에 저(低)혈당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탕이나 초콜릿을 휴대하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5)운동으로 인한 탈수증은 당뇨병을 악화시키므로 운동하기 전과 운동하는 도중은 물론, 운동 후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