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전사령부 이전계획에 반발해 이천시 이·통장단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민자치위원장 등 1천400여명 전원이 집단 사퇴서를 제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기초자치단체의 이·통장단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민자치위원장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행정공백 등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이번에 사퇴서를 제출한 인원은 총 1천478명으로 이천시 관내 이·통장단 379명과 새마을지도자 756명, 14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 343명 등이다.
이천시 이·통장단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대표 30여명은 3일 오후 이천시청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의 일방적인 군부대 이전계획에 반대해 사임을 밝히는 동시에 이천시민들에게 경위 해명과 함께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오광석 이·통연합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작은 봉사가 고장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조국을 발전시킬 것이란 소박한 믿음 하나로 봉사의 한길을 걸어왔지만 믿고 의지해야 할 조국이 우리를 버렸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우리의 모든 직책을 사임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또 "국방부가 발표한 군부대 이전 정책은 극악무도한 날치기 전술이었다"며 "밀실협상을 반대하는 이천의 목소리를 지역이기주의라 낙인찍고 신도시개발에 등 떠밀려 오갈 데 없던 군부대는 주민들이 우스워 보이는 이천으로 보내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의 땅투기 음모 중단과 군부대 이전 계획 철회, 국방부장관과 토지공사 사장 사퇴, 송파신도시 정책 폐기 등 4가지를 요구했다.
한편 군부대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공동의장·김태일 신광철)는 4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공사 본사 앞에서 2천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하는 군부대이전 반대 범시민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전사 이전 반발 이·통장단 전원사퇴 '이천 말단행정 마비되나'
새마을지도자·주민자치위원장 포함 총 1478명
입력 2007-05-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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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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