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김근태 전의장이 이달말 탈당을 결행할 경우 이에 동조할 세력이 얼마나 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두 사람의 탈당은 '분당(分黨)'급 동반 탈당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지만 실제로 동참할 의원들의 규모를 놓고는 관측이 크게 엇갈린다. 양대 계파의 수장이었던 두 사람의 조직장악력이 과거와는 판이한데다 우리당 자체의 통합추진 상황과 당 밖의 '환경'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당 안팎에서는 양대 계파로 분류되는 의원 수를 고려할 때 40명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월 전당대회를 기준으로 할때 정동영계는 70명, 김근태계는 50명선이었지만 지금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각각 10∼20명 수준으로 축소됐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친 정동영 성향의 의원들은 채수찬 정청래 의원 등 지역구 의원이 9∼10명이고, 비례대표는 박명광 박영선 김현미 의원 등 10명 안팎으로 모두 20명 안팎으로 분류된다.
김근태계는 15∼16명 수준. 이인영 우원식 최규성 의원 등 지역구 의원 10명 가량과 유승희 홍미영 의원 등 비례대표가 5∼6명이다.
이중 '자발적 탈당'이 불가능한 비례대표들을 빼면 두 사람이 직접 이끌고 나올 수 있는 의원은 2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상황 전개에 따라선 당의 '본진'이 움직이는 수준의 '60명선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동반탈당 규모가 예상을 밑돌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실적으로 두 사람의 지지도가 낮은데다 탈당 이후의 '대선주자 연석회의' 구상도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 '충성도'가 높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유보 또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우리당 재선그룹과 민주당 의원들이 물밑 논의중인 '제3지대 통합신당론'이 의외의 탄력을 얻을 경우 탈당 흐름을 주춤하게 만들 소지가 있어 보인다.
동반 탈당 규모와 함께 탈당후 행로도 관심이다. 정 전의장은 일단 제3지대에 머물면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 김근태 전의장 등과 함께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적극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당 鄭·金 탈당시 동조세력 규모는?
40명선 유력… 최대 60여명
입력 2007-05-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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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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