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자드 하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아르빌주 주지사는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의 발전상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며 인천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번 협약체결의 배경에 대해 "한국 자이툰부대가 과거 아르빌주에 3년간 주둔하면서 건축,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도움을 제공했다"며 "해외와의 교류를 강화·개선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인천시와의 우호도시 체결을 먼저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이 갖고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건설 등 지역 민간업체의 아르빌주 진출과 관련 "이라크의 치안 상황의 부재가 우선적으로 해소돼야 한다"며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전시상황을 전달한 뒤 "앞서 내년말 쿠르드로의 키르쿠크 반환을 위한 국민투표가 잘 해결된다면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08년부터 이라크내 신(新)석유법이 발효되면 중앙 정부로부터 아르빌주 지방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고 국제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이 해외 진출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에 하디 주지사는 "이미 수자원공사, LG 등은 아르빌 현지에서 사업 추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기존 및 신규 업무 수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州)정부 차원에서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 진출에 따른 혜택을 묻자 "벌써부터 쿠르드 의회는 투자법에 의거해 부지 제공 등 도움을 주고 있다. 법적 보장과 함께 우리 정부는 한국기업을 특별히 우대하는 선별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빌주 현지에 기술진 파견을 원하는 분야에 대해 "쿠르드 전체의 60%가 산악지역인데 단 1m의 터널 건설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란 국경에서 아르빌주 소란까지 연결하는 이라크의 주도로에 한국 기술진들이 터널을 건설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현지의 풍부한 대리석 광산을 활용하는 사업이나 한국의 우수한 전자 및 농업기술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건설기술교육원과 대한건설협회는 우리 주정부 공무원들을 한국으로 초청, 교육을 통해 인천시와 경제, 문화 등 각종 분야를 교류토록 하는 협약 체결의 교량 역할을 했다"고 고마움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