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합격 비율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05년 채용인원 610명 중 남자가 266명, 여자가 344명으로 여성 비율이 56.4%였고, 2006년엔 206명 중 남성 88명, 여성 118명으로 57.3%가 여성이었다. 지난 해에 비해 올 해엔 여성 비율이 무려 4% 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 합격자 중 직군별로는 사회복지직과 보건직의 여성비율이 다른 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지적직만이 남성 비율이 여성을 앞섰다. 섬지역을 제외한 시·구 합격자 중 일반 행정직은 155명 중 남자가 54명, 여성은 101명이었고, 세무직은 남자 8명, 여성은 16명이었다. 사회복지직은 남자가 4명이었는데, 여성은 무려 18명이나 됐다. 또 보건직은 남성 4명, 여성 14명이었다. 전산직은 남자 5명, 여성 6명이었다. 수산직도 남자 3명, 여성 5명으로 여성이 많았다. 환경직과 환경연구직은 각각 11명씩과 4명씩으로 남녀 성비가 같았다. 다만 지적직은 남자가 13명으로 여자 8명에 비해 남성이 5명이나 많았다.
여성의 공무원 합격비율이 커지는 현상은 군 가산점 제도 폐지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들의 얘기다.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군필자에게 3~5%의 가산점을 준 군 가산점제는 남녀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고 폐지됐었다.
여성 공무원의 증가추세에 맞춰 인천 공직사회의 높아진 여성 파워는 이미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전국 최초의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이 지난 해 인천에서 탄생했으며, 역시 지난 해 시는 최초의 여성 인사팀장을 기용하기도 했다. 한편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경력자가 지난 해와 올 해 모두 80%를 넘었다. 올 해 341명 중 대졸 이상이 275명이었고, 전문대졸 이하 학력자는 66명이었다. 80.6%가 대졸 이상이었던 것이다. 지난 해엔 206명 중 대졸 이상이 165명으로 80.1%였다. 특히 올 해 합격자 중 고등학교 졸업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