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S고등학교에서 발생한 10대 소녀 피살사건(경인일보 5월15일자 19면보도)을 수사중인 수원남부경찰서는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정모(29)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2일 오전 2시30분께 수원역 부근에서 함께 노숙자생활을 하던 A양이 자신의 친구 돈을 훔친 것으로 착각해 A양을 수원S고등학교로 끌고가 주먹과 발로 20여분간 폭행,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경찰에서 "A양이 친구돈을 훔친 것으로 오해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단지 겁만 주려했지 죽일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폭력을 휘두른 강모(29)씨도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숨진 A양의 신원이 지문조회를 통해서도 밝혀지지 않자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보고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