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라산역에서 개성공단까지 불과 10리길. 소풍삼아 훌쩍 다녀올 법도 한데 50년이 넘도록 그 거리에는 '분단'이란 절대값이 씌워져 오도가도 못하는 땅이었다. 오직 사람 아닌 생명들만이, 푸른 것들만이 그 낯선 시간을 몰랐다. 올해도 푸른 5월은 그렇게 DMZ를 뒤덮었다.
초록은 철길을 따라 북으로 달음박질쳤다.
머지않아 사람들도 건너갈 것이다. 17일 경의선·동해선 철도 시범운행이 그 단초가 될 것이라 믿지만 열차가 멈춰서기전 '자유 왕래'는 아직도 우리의 희망으로만 남아있다. 그 희망과 기대를 도라산역은 이렇게 새겨 넣었다.

희망의 첫번째 역. 도라산역 바로 옆에 공사가 한창이다. '평화공원'이라 이름 붙여진 이 곳에선 뭔가 특별한 것이 준비중이다. 바로 '통일의 숲'이다. '통일의 숲'이 특별한 것은 긴 겨울을 이기고 기어이 싹을 틔우고야마는 나무의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고, 그 나무 하나하나에 사람들의 희망을 새겨 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역 밖으로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곳, 맥없이 돌아서야 했다. 여전히 DMZ는 냉혹한 곳이었다. <그래픽 참조> 하지만 내년 이맘때쯤이면 5천원씩의 작은 정성들이 모여 푸른 숲을 이룰 것이다. DMZ의 숨통, '통일의 숲'은 간직할 것이다. 우리의 꿈을.
경인일보는 경기녹지재단과 함께 통일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순수 '기부'만으로 '통일의 숲'을 조성하는 '헌수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나무심기에 들어갈 통일의 숲은 9천500평 규모로 화합동산(3천평), 통일동산(3천평), 평화동산(3천500평)으로 조성된다. 모두 9천그루의 '희망 나무'가 심어질 예정이다.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당부(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 통일의 숲 헌수 배너 참조)하며 '통일의 숲'을 소개한다.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