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도 되지만 기차를 타고 처음으로 북한을 가게돼 기분이 좋고 설레요."

17일 시험운행하는 동해선 열차 탑승자로 선정된 인천 용현여자중학교 1학년 홍지연(14)양은 16일 기차를 타고 북한에 가게된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홍양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하게돼 기쁘고 친구들이 부러워한다"면서 "북한 지역을 열심히 보고 사진도 많이 찍어 친구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말 MBC 느낌표 프로그램 '남북 알아맞히기' 경연에 나가 2등을 했는데 아마 다른 친구들보다 내가 북한을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해 뽑아준 것으로 생각된다"며 선정 배경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홍재경(무역업)·이미옥씨 부부의 2녀중 둘째인 홍양은 학교에서 성적이 상위권이고 글짓기 대회에 자주 나가 상을 받는 등 모범생이다.

그는 "늘 통일이 빨리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통일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는 열차 시험운행에 참여하게돼 가슴이 벅차다"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글로 담아 많은 친구들이 왜 통일이 빨리돼야 하는지에 더욱 동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엄마와 선생님이 '잘 보고 느끼고 오라'고 말씀하셨고 인천문화재단에서 '소감문을 써 달라'고 했다"면서 "하나라도 더 보도록 하고 디카를 준비해 가능한 사진을 많이 찍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양의 담임교사인 윤석선(여)씨는 "지연이는 공부도 잘 하지만 적극적이고 활달하며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면서 "전국에서 중학생 2명을 뽑았다는데 그 중에 지연이가 있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