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7일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김기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경찰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초 현재 국내의 폭력조직은 222개 파, 5천26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도내 폭력조직은 모두 29개파 910명인 것으로 조사돼 14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파벌과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2003년(23개파 588명)에 비해 4년새 322명(35.4%)이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은 13개파 281명으로 2003년(12개파 251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조직원 규모에서도 전국 1~3위를 모두 경기도 조직들이 차지했다.
76명의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평택 청하 위생파가 전국 최대 조직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수원 남문파(75명), 수원 역전파(70명) 순이었다. 이어 수원 북문파(67명)와 안양 타이거파(63명)도 상당한 규모의 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에서는 꼴망파(55명)가 가장 큰 조직인 것으로 나타났고 부평 신촌파(48명), 주안파(28명)가 뒤를 이었다. 폭력 조직의 이름은 '안중파(평택)' '병점파(화성)' '계산파(인천)' '연수파(인천)' 등 지역 이름을 딴 것이 대부분이었고 '인덕원파' '신삼거리파' '구리원주민파' '연수파' 등 조직원이 10명 미만인 '미니 조직'들도 7개에 달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경찰청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현황에 나타난 조직원 숫자로 조폭 세력을 정확히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최근 조폭의 숫자가 증가하고 이들이 각종 이권에 가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찰은 이들을 뿌리뽑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