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구성한 제6대 경기도의회 후반기가 1주년을 맞았다.
 유형욱(하남) 의장, 신광식(의정부) 이진용(가평) 부의장 체제로 출범한 제6대 후반기 도의회는 '역동적이고 강한, 그리고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회'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를 토대로 후반기 의회는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수도분할 및 공공기관 이전 반대, 수도권규제철폐 등 지역현안에 적극 대응했다. 또 모든 역량을 집중, 도민의 의견을 의사당으로 수렴해 도정과 국정에 반영하는 등 도민 대의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 발전정책 대안 제시=정부추진 행정수도 이전에 맞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정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를 구성, 단식투쟁과 대규모 범국민 반대집회 개최등을 통해 도민속으로 들어갔다.

 '공공기관 이전반대 및 수도권규제철폐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이전 반대결의안을 채택,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강도높은 '경기도 살리기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특히 정부와 경기도가 첨예하게 맞선 수도권 첨단대기업 신·증설 허용과 관련, 수도권 규제철폐를 요구하는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해외기업 투자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기'에 전력투구했다.
 여기에다 집행부의 원활한 시책추진 지원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상임위·특위 의정활동=각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는 제6대 상반기 성과를 토대로 후반기 의정활동을 지방자치 정착과 의안의 깊이 있는 심사를 위한 제도개선에 주력하고 사업의 타당성 및 예산의 효율적 운영 등을 면밀히 따져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의안 사전예고제를 확대 실시하고 예고된 의안에 대해 각종 간담회, 공청회 활동을 펼친데 이어 의회운영 관련 조례를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적극적인 안건 해결의 의지를 보였다.

 이와함께 도내 소외받는 여성과 장애인의 복지를 위한 '여성특위'와 '장애인 대책 특위' 등 각종 현안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특위 구성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또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따른 '독도수호 결의문’을 채택하고 직접 독도를 방문하는 등 대한민국 중심에 걸맞는 경기도의회의 위상을 높였다.

 ▲지방의회 위상강화=전국시·도의장협의회와 연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지방의회 위상강화를 위한 각종 법 개정에도 앞장서고 이와함께 지방자치의 자율권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제도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4월에는 유형욱 의장을 대표로 한 의장단이 국회 한나라당 대표 위원실에서 박근혜 대표 최고위원과 면담을 갖고 지방의원 유급제 및 지방의원 보좌관 제도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지방의회 회기 자율화, 지방자치단체 예산권 독립 등 구체적인 대안과 개선책 마련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갖기도 했다.
 또 지방의원의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입법정책담당관실을 설치, 급변하는 지방행정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의회사무처 조직을 보다 혁신적으로 개편했다.

 그러나 의회와 집행부간, 그리고 의회내 교섭단체간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여 그로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의해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고 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 등 본연의 목적보다 '집행부 편들기식 의회운영'에 치우치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1년동안 도의회의 비판적 견제기능을 회복하고 소수연합인 열린의정과 한나라당의 적절한 정치적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