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개발에 따른 특수전사령부 등의 이천지역 이전이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22일 이천시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규택 한나라당 의원, 김태일 이천시의회 의장 등 '특전사 등 군부대 이전반대 이천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4명을 면담한 자리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며 "대화채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국방부 및 이천시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김 국방장관의 이 같은 언급을 두고 이천시와 국방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면담에 참석한 이규택 의원은 "재검토라는 장관의 발언은 철회 또는 이천시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천시 고위 관계자는 "이천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 전면적 재검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의 발언은 이천지역으로 특전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백지화하라는 이천시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천지역 내 다른 지역을 검토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시 신둔면 일대로 알려진 이전예정지를 이천시내 다른 곳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국방부는 또 "앞으로 국방부와 토지공사, 이천시 3자가 대화를 통해서 재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 조 시장은 "국방부가 이천시와 사전협의 없이 왜 일방적으로 이전을 결정했느냐"고 따졌고 김 국방장관이 "그 부분은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및 이천시는 전했다.

이날 면담에 앞서 앞서 조 시장 등 이천시민 1천300여명은 국방부 청사 앞에서 '특전사 이천시 이전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한편, 국방장관과의 면담 과정에서 이천지역 이전 대체지역으로 광주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광주시가 큰 혼동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