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수원시 소재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5월중 기우회' 초청특강을 마친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광교테크노밸리내 위치한 나노특화팹 센터 시험동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25일 "지방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해 중앙과 지방간의 인적교류를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수원시 소재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관·단체장 모임 '기우회' 초청 특별강연에서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지 12년이 됐지만 지자체 장을 민선으로 뽑다 보니 중앙정부와 지방간 인사교류가 안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방 인사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을 듣겠다"면서 "현재 국장급 고위공무원단의 인사운영풀제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한 군데만 있으면 견문이 좁아지고 우물안 개구리가 된다"면서 "키울만한 사람은 중앙정부로 보내야 예산 수립이나 법률 제정 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특히 오는 7월까지 운전면허와 건강보험 등 개인의 정보가 통합된 주민등록증의 개발모델을 만들어 다음 정부부터 발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올해 말까지 중앙부처의 복지지원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동사무소에 설치할 주민복지지원센터(가칭)만 방문하면 민원인이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의 종류를 모두 알려 주도록 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학교용지 매입을 위해 경기도는 매년 8천억원을 부담하고 있어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 밖에 지방중소건설업체의 참여폭을 늘리기 위해 대형공사 한도금액을 현재 10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강연 초입에서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충무공 이순신이 올린 장개의 '양무호남 시무국가'(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어찌 조선이 있었겠는가)를 빗대 "'양무경기 시무한국'(만약 경기가 없었다면, 어찌 한국이 있었겠는가)"라며 "한반도의 첨단과 산업, 자연이 어우러진 심장부가 경기도이고, 그 중요성과 역할은 중요하다"고 경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경기도에서 27년간 살아 온 도민"이라며 "(저도) 경기도 발전의 힘이 되는 기우회 명예회원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우봉제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장 허영호 전무,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지역 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