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부터 백두산과 개성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과 개성관광을 허락했다”면서 “개성은 8월15일에 시범관광을 실시할 계획이고 백두산도 다음달 말쯤이면 시범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6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이날 강원도 고성 남측 CIQ(출입관리시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6일 가졌던 김 국방위원장과의 면담결과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현 회장은 “개성관광은 선죽교 등 시내 유적지는 물론이고 (시내에서 떨어진)박연폭포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김 국방위원장이 내금강도 관광을 실시할 수 있는지 답사를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과 동행한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은 “백두산은 평양을 거쳐가는 방법과 백두산까지 바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면서 “어떤 것이 좋을 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해 평양관광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강산에 한정돼 있던 북한 관광이 이번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계기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