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별 공시지가는 전국적으로는 작년보다 오름 폭이 작지만 부동산시장이 크게 동요했던 수도권에서는 많이 올랐다.

◇ 과천, 집값 이어 땅값 상승률도 전국 1위=올해 개별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11.6% 상승했다. 작년에 18.5%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다. 2004년(18.3%), 2005년(18.9%)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작년에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5.61%인 것과 비교하면 공시지가 상승률은 2배를 넘는다.

지역별로는 서울(15.5%), 인천(15.0%), 경기(12.8%) 등 수도권은 모두 전국 평균을 넘었다.

경기도내 개별지역으로는 과천시가 24.2%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과천은 재건축 시장의 영향과 일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과천은 올해 주택 공시가격 상승률도 전국 1위였다.

남동공단의 공장용지 수요가 증가한 인천 남동구도 23.1%나 올랐으며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과 가정오거리 뉴타운계획의 영향을 받은 인천 서구도 20.3% 상승했다.

◇수원 남문 크라운베이커리 남문점 경기도내 땅값 1위=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싼 땅은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3가 크라운베이커리 남문점으로 ㎡당 1천28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0만원이 상승했다. 10년 이상 부동의 1위다. 가장 싼 땅은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산 75 임야로 ㎡당 318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양극화 심화=지역별로는 과천시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전국 최고인 24.2%가 상승했고 성남시(16.5%), 용인시(15.3%), 화성시(16%), 하남시(18.6%), 구리시(16.5%), 양주시(18.4%), 안양시(14.3%), 광명시(13.8%), 군포시(14.6%), 광주시(13.9%), 의왕시(14.4%), 의정부시(14.2%), 남양주시(14.7%), 가평군(13.2%), 연천군(14.9%)등 10개 시·군도 13%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안산시(6.5%), 김포시(8.9%), 오산시(5.5%), 고양시(6.9%), 파주시(9.7%), 동두천시(8.9%) 등 6개 시는 10%이하의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쳐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토지시장 위축=국토의 20% 이상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고 올해부터는 외지인이 땅을 팔때 최고 60%까지 양도소득세율이 매겨지고 있어 토지시장은 이미 꽁꽁 얼어붙은 상태에서 수도권 공시가격 상승으로 더 급랭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올해부터 비업무용 토지에 대해 양도세가 60%로 중과되기 때문에 양도세 부담이 커지게 되는데, 여기에 더해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도 늘게돼 앞으로 토지투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토지 관련 세금의 경우 농지는 종합부동산세 대상은 아니지만 양도세 중과대상이고, 임야는 공시가격 3억원 이상이면 종부세를 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