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정부가 개발계획을 발표한 동탄2지구 신도시 예정지역 일대.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동탄신도시 동쪽 660만평이 신도시로 지정됐다.

   이 지역에는 10만5천가구의 주택이 들어서 26만명을 수용하게 되며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된다.

   건설교통부 이용섭 장관은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청계리.신리.방교리 일원 660만평에 아파트 10만가구, 단독주택 5천가구 등 총 10만5천가구를 짓는 내용의 신도시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현재 개발중인 동탄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는 곳으로 기존 동탄1지구와 합하면 면적은 총 933만평, 가구수는 14만6천가구가 돼 지금까지 개발된 수도권 신도시중 최대 규모이다.

   새로 지정된 신도시는 내년 2월에 개발계획이 확정되는 데 이어 첫 분양은 2010년 2월, 첫 입주는 2012년 9월로 예정됐다.

   인구밀도는 ha당 120명, 녹지율은 28%로 분당(인구밀도 199명, 녹지율 20%)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밀도는 낮고 녹지가 풍부하게 조성된다.

   또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U-시티 시범도시 및 인근의 첨단산업과 연구기능을 포괄하고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명품 자족도시'로 육성된다.

▲ 1일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화성 동탄 2지구의 분당급 명품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강남 수요를 흡수하고 경부고속도로의 정체를 막기 위해 2개의 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되고 전철도 개통된다.

   분양가는 청약대기자의 내집마련 기대를 충족하고 주택시장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인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평당 800만원대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송파신도시의 분양가가 평당 900만원대로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낮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외지인의 토지 취득을 차단하기 위해 지구내 토지는 토지공사가 선매하도록 하고 이미 거래된 토지도 허가를 받지 않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받은 경우는 처벌하기로 했다.

   또 화성시 동탄면의 진안동, 능동, 기산동, 병점동, 반월동, 반송동, 석우동 등 8개지역과 오산시 은계동, 오산동, 부산동, 원동, 수청동 등 5개지역을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지구 및 주변지역을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으로 지정해 건축, 토지형질변경 등 일체의 개발행위를 5년간 금지할 계획이다.

   또 지구경계로부터 약 2㎞내외지역에 있는 녹지는 보전녹지로, 개발가능지는 시가화조정구역으로 지정해 최장 20년간 그린벨트 수준으로 개발을 억제하기로 했다.

   투기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신도시 주변지역의 금융기관 점포를 직접 조사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으며 대출자금의 용도외 유용이 드러날 경우 대출금 회수는 물론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신도시 지정을 마지막으로 참여정부에서는 더 이상 신도시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동탄2신도시가 지정됨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올해 목표인 900만평을 훨씬 넘는 1천600만평의 택지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또 송파.검단 등 2기신도시 10개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총 59만가구로 1기신도시 공급량(29만가구)의 2배, 강남3구 전체아파트(24만가구)의 2.4배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