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공공서비스 요금과 집세는 비교적 많이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3%, 전월보다는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로 올해 2월 2.2%, 3월 2.2%, 4월 2.5% 등의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5월 소비자물가 중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3.1% 상승, 8개월만에 3%대로 올라섰다.

   부문별로는 전철료와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에 따라 공공서비스 부문이 전년동월에 비해 3.6% 상승했다. 전철료(13.5%)와 시내버스료(12.7%) 등 교통요금이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시가스는 6.7% 올랐다.

   집세는 월세가 보합을 유지했지만 전세가 전년 동월에 비해 2.3% 상승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1.8% 상승했다. 전세의 상승률은 2004년 5월 2.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등이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뛰었다.

   농축수산물은 채소와 과실 출회 증가로 농산물이 내리고 쇠고기 등 축산물도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1.4% 내렸으나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8%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마늘(29.2%)과 수박(23.0%), 고춧가루(18.0%), 쌀(4.1%) 등이 올랐지만 배추(-43.1%)와 양파(-24.6%), 무(-22.7%) 등은 내렸다.

   생선, 채소, 과실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2.3%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6%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고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2.2% 상승했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올해 들어 5월까지 물가가 2%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및 섬유가격, 도시가스료 등의 상승폭이 컸고 집세 역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