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도난 차량에 정원을 초과해 타고 도심을 질주하던 고교생들이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6분께 평택시 진위면 (주)YKK 앞 1번 국도에서 오산에서 평택 방면으로 향하던 SM5승용차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앞·뒤 좌석 부위로 두동강나면서 각각 7∼12ｍ 가량 튕겨져 나갔다.

탑승자들은 모두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와 온 몸에 피를 흘린채 발견됐으며 이모(19)군 등 4명은 숨지고 황모(19)군과 정모(19·이상 고3)군 등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이 차량은 지난 1월 도난 신고된 차량으로 밝혀졌으며 사고 학생들은 송탄지역의 학교 친구사이로 드러났다.

특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명 가운데 황군은 대학생 신분증을 갖고 있어 경찰이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오산에서 YKK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를 낸것으로 보고 황군 등이 의식을 찾는대로 과속 및 음주운전 여부와 차량습득 경위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