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정부의 동탄2지구 신도시 건설발표에 대해 선(先)기반시설확충, 동·서 간 불균형해소 등의 조건을 달았다.

시는 지난 2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동탄2지구 건설에 따른 문제점 및 선결과제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인 뒤 이 같은 내용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우선 시는 "교통대책은 물론 공원, 학교, 체육관, 도서관, 문화복지시설, 백화점, 병원 등 도시기반시설과 주민생활편익시설을 완비한 후 주민을 입주시켜야 한다"면서 '선기반시설확충' 원칙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시는 기반시설 중에서도 급속한 도시 팽창으로 한계점에 달한 도로 및 철도망 확충을 강하게 요구했다.

시는 "1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로 거듭날 예정이지만 광역대중교통망 구축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송산~동탄 간 연결도로), 순환전철망(소사·원시선 및 신분당선) 조기 확충, KTX역사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시는 "동탄지역에 편중된 신도시 조성으로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동·서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면서 "2025화성시도시기본계획상 인구를 추가 배분해 서부지역에도 거점중심도시 건설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