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지역사회부)
40여일째 시청사 현관서 지축택지개발 예정지구의 1종 일반주거지역 요구를 주장하며 주·야간 시위를 벌였던 지축 주민 9명이 4일 오전 6시께 시와 용역원 경찰 등 150여명이 투입돼 전원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에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며 이를 저지하는 시직원과 충돌 과정서 보여준 대응력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폭언을 일삼는 과격 주민, 적극성을 띠지 못한 미온적인 시청사 방어, 치안부재의 경찰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한마디로 난장판이었다.

60대가량의 여성 2명이 팬티만 입은 채 이를 저지하는 남성 직원들에게 만지면 성추행으로 고발하겠다고 맞서, 보다 강력히 저지도 못하고 맞고, 깨지고, 차이는 수난을 당했다.

문제는 주·야간 장기농성 주민들을 위해 시청사는 무슨 일을 어떻게 대처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시청사 현관서 날마다 업무 지장을 초래하는 고성방가를 해도 무대응 대처가 지금까지 유일한 대응이다.

언제 터질지 모를 화약고 같은 주민들과 협상은 물론 또 다른 민원인을 위해 경찰에 해산요구 신고 등 지금까지 행정기관이 보여준 속시원한 대응은 아무것도 없다.

시청의 미온적 대처와 함께 치안을 맡은 경찰도 남의 동네 불구경 하듯 조기수습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는 여성 주민의 완강한 저항에 못이겨 112에 신고했으나 정복경찰 10여명도 왔다가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계속된 주민 과격시위로 직원 2명이 3주 진단에 멍이 든 부상자만 수십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보다 강력한 대응책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비슷한 시각 일산동구청 문화광장서는 불법 노점상 단속에 나선 용역원이 노점 상인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이날 하룻동안 시직원 50여명이 맞고 터졌다.

맞은 사람만 억울하다는 시직원들의 볼멘소리와 시장 눈치만 살피는 청사 방어팀 등 보다 강력한 대응책이 나와야 할것 같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처방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