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학대의 절반 이상이 아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10일 내놓은 '2006년 전국 노인학대상담사업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개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학대 신고사례는 모두 2천274건으로 전년도(2천38건)보다 11.6%가 증가했다.
가해자는 아들이 1천393명(55.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며느리 296명(11.8%), 딸 260명(10.4%), 배우자 184명(7.3%) 등 친족이 전체 가해자의 89.6%(2천247명)를 차지했다.
학대 유형별로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1천557건(42.3%)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 816건(22.2%), 신체적 학대 768건(20.9%), 재정적 학대 415건(11.3%)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노인 중 여성노인은 1천540명(67.7%)으로 전체 피해노인의 3분의2를 차지했으며 피해노인의 연령분포는 70~74세가 536명(23.7%), 75~79세 452명(19.9%), 80~84세 381명(16.8%), 60~64세 289명(7.4%) 등이었다.
학대의 주된 원인은 가해자-피해자 개인 갈등 등 가족 갈등이 1천428건(49.4%)으로 가장 많았고 부담과 스트레스 많은 피해자 부양 335건(11.6%), 가해자 및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331건(11.5%), 자녀 간 갈등 263건(9.1%) 등도 크게 작용했다.
복지부는 학대유발 요인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4일 서울 남대문 대우센터 컨벤션홀에서 '가족은 왜 노인을 학대하는가'라는 주제로 제2회 세계 노인학대인식의 날(6월 15일) 기념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