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경기도소재 수원시 화성행궁, 고양시 북한산성행궁지, 그리고 광주시 남한산성행궁 등 경기도 기념물 3곳을 8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화성행궁(사적 제478호)'은 1795년(정조 21년) 건립 이래 역대 임금이 융릉과 건릉 능행 시 거처로 삼았던 곳으로 조선후기 정치와 군사 및 사회문화의 변화를 살필 수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사적 제3호)의 중심축으로 역사적 및 학술적 가치가 크다.

 또 일제시대 대부분 철거되고 훼손됐던 것을 1975년부터 복원사업을 통해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북한산성행궁지(사적 제479호)'는 1711년(숙종 37) 한양도성(서울성곽) 외곽의 전략적 요지인 북한산성(사적 제162호)에 전란에 대비, 건립된 임시궁궐이다.

 1915년 8월 대홍수시 대부분 유실돼 건물 전체가 모두 사라지는 등 행궁의 모습은 없어졌지만 중심부 건물의 주춧돌 기단과 석축 등이 그 터가 비교적 잘남아 있다.

 또 '남한산성행궁(사적 제480호)'은 1624년(인조 2년) 남한산성(사적 제57호)의 수축 이듬해에 세워졌고 1636년(인조 14년) 병자호란 시 당시 임금이 머물며, 항전한 역사의 현장인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일제시대와 6.25전쟁 등으로 대부분의 건물과 시설물이 파괴됐던 것을 1998년부터 발굴조사를 통해 행궁의 주요 시설물을 복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들 유적들은 학술 및 발굴조사, 복원정비 사업을 통해 조선시대 행궁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적으로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역사교육장 및 체험장, 그리고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