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566개 공직기관 가운데 비위면직자 발생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반면 도가 부정을 차단하기 위해 3년 전 설치한 '클린신고센터'에 접수된 자진신고는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청렴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02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등 566개 공직기관에서 발생한 비위면직자 1천658명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공무원이 전체 면직자의 4.4%인 73명으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경찰청 공무원으로 전체 면직자의 18.3%인 312명이었고, 2위는 국세청 공무원으로 5.1%인 85명이었다. 4위는 농협중앙회(72명)가 차지했고, 5위는 서울시(66명)였다.

지난해 청렴도 역시 경찰청(8.35), 국세청(8.77), 농협중앙회(8.54), 서울시(8.29) 이들 5개 기관이 전체 평균(8.77) 이하였다. 가장 낮은 기관은 경기도로 7.23이었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2004년 5월 문을 연 '클린신고센터'에 접수된 자진신고는 단 2건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2004~2005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각 1건씩 총 2건(110만원 상당)으로 상품권과 현금이 신고됐다.

'클린신고센터'는 본청과 도 직속기관 등 경기도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해 본의 아니게 금품을 받았으나 되돌려줄 방법이 없거나 민원인이 몰래 금품을 놓고 갔을 때 자신 신고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