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 관련 계속사업들이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의회 조양민(한·용인) 의원은 20일 도가 계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숭~회암 도로 확포장공사, 일산대교공사 등 17건이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당초 발주 당시 공사비보다 많게는 2배 이상 사업비가 증액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 17건중 당초 공사비보다 100억원 이상 예산이 증액된 사업도 6건에 달하고, 나머지 11건은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공사비가 증액됐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에 따르면 오는 2008년 완공예정인 (구)양수대교 재가설 공사는 발주 당시인 2004년 총공사비가 421억원이었으나 이후 잦은 설계변경으로 419억원이나 증액돼 현재 공사비가 840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자안~분천 도로확포장공사도 360억원의 공사비로 2004년 발주했으나 이후 335억원이 추가돼 현재 공사비가 695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특히 양주 삼숭~회암 도로확포장 공사는 2002년 발주시 공사비가 248억원에 불과했으나 잦은 설계변경을 거쳐 당초 공사비보다 많은 314억원이 추가돼 현재 공사비가 562억원에 달하고 있다. 조 의원은 "3년이상 기간이 소요되는 계속사업들은 예산도 우선 배정되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계획연도내에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불필요한 설계 변경과 사업기간 연장 등으로 예산이 증액되는 사례가 발행되지 않도록 치밀한 사업계획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토지보상비 지연과 각종 민원이 발생하는데다 교통·환경·재난영향평가 등을 통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설계변경을 할 수 밖에 없어 예산 증액이 되고 있다"며 "도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사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행·재정지도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