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 직원들의 절대다수가 이전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전 지역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이전시 3명중 1명은 사직을 검토하고 있으며 주택과 자녀교육 문제 등으로 가족은 남겨두고 혼자 내려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의회 공공기관이전반대 및 수도권규제철폐를 위한 특별위원회 정홍자(한·안양) 의원이 지난달말 이전대상인 석유공사(227명) 국립수의과학검역원(189명) 국립식물검역소(57명)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54명) 전파연구소(15명) 등의 직원 542명을 대상으로 한 서면조사 결과이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의 설문에 잘못된 일(매우 잘못 59.4%, 잘못 20.5%)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79.9%로 집계됐다. 잘된 일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은 10.0%에 불과했다.

 '지방이전시 해당 지역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의 물음에는 과반이 훨씬 넘는 58.5%(도움안될것 41.7%, 오히려 손해 16.8%)가 도움이 안된다는데 공감했다. 반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는 36.7%로 조사됐다.
 '지방이전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는 주택문제(41.1%) 자녀교육문제(32.1%) 등의 응답률이 높았고 사회문제(14.8%) 기타(12.0%)등 순이다.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현직장을 어떻게 하겠느냐'의 설문에는 33.3%(곧바로 사직 18.5%, 근무중 이직준비 14.8%)가 사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못했다(39.3%)와 상관없다(27.3%)는 답변도 적지않았다.
 '지방에서 근무하게 될경우 가족은 어떻게 할 예정이냐'의 문항에는 58.7%가 혼자만 이사갈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가족전체가 이사갈 계획이라는 응답은 27.1%로 조사됐다. 주택과 교육문제 등으로 불가피하게 주말부부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이전시 업무환경은 수도권에 비해 어떻게 변할 것으로 생각하느냐'의 설문에는 77.7%(매우 위축 49.4%, 약간 위축 28.3%)가 위축된다고 답변했으며 문제없다는 응답은 22.4%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정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이 해당지역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직원들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위 활동을 강화시켜 전 도민과 함께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