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도심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재생되어야 합니다'.

이인석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21일 김교흥 국회의원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연 '제2차 인천발전을 위한 공동토론회'에서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로 돌아가 거기서 인천의 미래를 발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련기사 3면>

발제자로 나선 이 부회장은 "(도시개발이) 시장논리나 자본논리로 흘러갔을 때 과연 도시가 어떻게 될까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짧은 기간에 동시다발로 했을 때 도시가 견뎌낼 수 있느냐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환경 악화는 기업환경 악화로 이어진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도심에는 신생도시 못지 않은 문화의 뿌리가 있다"며 "그 자산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주 인하대 시각정보디자인과 교수는 "인천은 도시를 개발하면서 그 안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 같다"며 "시의 개발방식은 이윤추구와 관련된 것만 받아들이고 있는 과거 모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성진 '중구동구관통산업도로무효화를위한주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토론자로 나와 "구도심에서 역사·문화와 주민이 살아가는 모습을 봐 달라"며 "(도시재생사업을) 주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시철학을 갖고 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