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관광특구 조성사업 일부가 관계기관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시청에서 안상수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미관광특구 보고회를 갖고 각종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월미관광특구는 중구 신포·연안·신흥·북성·동인천동 일대 91만평으로 지난 2001년 6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지정됐다.

월미관광특구 조성사업은 총 103개(시·41개, 중구·62개)로, 이중 50개 사업은 완료됐다. 나머지 사업 중 일부는 사업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전철 인천역 주변을 주거·상업·관광 기능이 복합된 도시로 만드는 '인천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주민들의 반발로 지연되고 있다. '각국(자유)공원 창조적 복원사업'에 대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26일 제5회 정책포럼을 열고 '각국(자유)공원 창조적 복원사업'을 비롯 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의 논쟁거리와 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연안부두 회센터 친수공간 조성사업'은 군부대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시는 연안부두 회센터 앞에 위치한 철책을 제거하고 전망테크·휴게시설·조경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군부대는 작전상 철책 제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 부두별 기능특화사업'은 신항과 북항이 건설되는 오는 2011년 이후에나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분류됐고 우회고가교 철거는 대체도로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보류된 상태다.

'월미순환버스 운행사업'(월미도~인천역~개항장~연안부두)을 놓고 시 대중교통과·관광진흥과와 중구청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시 대중교통과는 씨티투어 형식의 관광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관광진흥과는 대중교통 편의 제공을 위한 시내순환버스 운행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중구청은 2층 관광버스 운행을 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관광전차 도입사업과 복합숙박센터 건립사업은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 개최 전까지 반드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동인천역 역세권 개발' '해양과학관 건립' '연안부두 회센터 친수공간 조성' 등이 월미특구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특구지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