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손정수)의 전라북도 이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농진청은 지난 9일 전북도와 도내 혁신도시에 본청 및 산하 7개 연구기관의 집단이전에 합의한 것으로 12일 뒤늦게 알려졌다.

농진청도 앞서 '정부 및 농진청의 이전방침'이라는 내부자료를 통해 본청 이전원칙과 입지선정 전략, 집단이전 필요성을 처음 언급하면서 내부적으로 전북이전을 모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전방침에 대한 내부자료에서 ▲시험연구사업에 적합한 입지선정 ▲본청과 소속 7개 연구기관 집단이전 ▲혁신도시(인접지역)로 이전 등 3대 이전원칙을 명문화, 본청의 전북이전도 사실상 내부확정했다는 분석이다.

집단이전 필요성과 관련, 농진청은 ▲농업연구개발(R&D)은 기초 응용과학 및 사회과학 등 다양한 요소가 적용되는 종합과학이고 ▲자체개발된 기술은 분야별 기능별로 매우 다양하며 ▲개발된 기술은 작물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활용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본청 연구인력과 보조인력 2천여명을 포함 산하 7개기관(농업과학연구소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작물과학원 원예연구소 축산연구소 자치인력개발원)의 임직원까지 포함할 경우 3천여명 이상의 대규모 농업기술인력이 수원탈출에 나서 도심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