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에서 '선명 야당론'을 내세우고 있는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이하 발전연)'와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이하 수요모임)'이 18일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2월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이후 근 반년만이다.
이날 모임은 오는 30, 31일 당 혁신안 확정을 위한 의원연찬회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2시간여 동안 모임을 마친 뒤 발전연 공동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앞으로 두 모임이 주요 이슈나 현안에 대해 개별적으로 입장을 정하기보다는 공동 모임을 종종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의원들은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당내 개혁 성향의 의원들이 주로 참석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보수성향이 강한 한나라당 내부에서 개혁연대를 도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회동에는 수요모임에선 박형준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이성권 의원 등이, 발전연에서는 홍준표 김문수 박계동 심재철 의원 등 23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