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한 중학교에서 시험지가 유출돼 학교측이 기말고사를 전면 연기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평택교육청과 A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B(15)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50분께 학교 행정실에서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틈을 타 시험지 발간실 열쇠를 꺼내 발간실에 보관된 수학 등 6개 과목의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냈다.

B군은 다음 날인 29일 수업이 끝난 오후 6시50분께 학교 방송실에서 훔친 시험지 문제를 풀다 당직 교사에게 적발됐다.

학교측은 시험지 유출이 확인된 직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소집, 6월30일~7월3일 예정됐던 기말고사를 전면 취소하고, 전 과목 시험문제를 다시 출제해 5~7일 3일간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