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는 4~6월로 식중독 환자수의 50%가 이때 발생한다. 반면 7~8월은 17%로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여름철에는 특히나 음식물 보관에 많은 신경을 쓰지만 5~6월, 9월 등 초여름, 늦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위생관리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항상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식중독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속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무엇이고 가정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무엇보다 우리 가정에서 식중독 예방에 가장 중점을 둬야할 공간은 주방이다. 그중에서도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식자재와 주방용품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식중독균은 식품의 맛과 냄새를 변하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음식에서 이상한 맛이나 냄새를 느끼지 못했음에도 식중독은 일어날 수 있다.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식중독의 근원지는 고기, 생선, 달걀, 채소 등과 같은 식자재다.

식자재가 근원… 젖은행주 방치도 위험

청결해 보이는 포장지 외부에도 미생물은 붙어 있을 수 있고 생선, 생고기, 채소류와 같이 쉽게 상하기 쉬운 음식은 따로 보관하여 다른 식자재가 오염되지 않도록 처리해야 한다.

그밖에 조리하는 사람으로부터 세균 오염이 일어날 수 있고 애완동물이나 곤충에서도 미생물이 옮겨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방의 오염도 중요하다. 식품별로 도마와 칼을 구분하여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가열이 필요한 식품용과 가열하지 않고 바로 먹는 식품용은 구분하여 최소한 2개는 준비하는 것이 좋다.

행주는 젖은 상태에서는 빠른 시간에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깨끗하게 빨아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 올바른 손씻기는 식중독 예방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손씻기는 '따뜻한 물로 손을 씻는다 → 비누를 바른다 → 손톱을 깨끗이 닦는다 → 20초 동안 두 손을 비빈다 → 완전하게 물로 헹군다 → 건조시킨다'는 순서대로 정확하게 따라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

음식물 고열에 조리하는 습관들여야

또한 고온다습한 날씨에서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한번에 모두 먹고, 음식이 상한 것 같다면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좋다.

여름철 생선 조개류는 철저히 익혀서 먹어야 하며 간이 나쁘거나 과음을 하는 사람에서는 생선 조개류에 의한 식중독으로 사망할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혹시 식중독에 감염돼 갑작스러운 구토,
고열,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간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식중독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다.

또 날씨가 무더워 찬 음식을 주로 찾게 되는 때에 식수와 음식물을 고열에 조리해 먹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식중독으로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