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세계 10대 도시 진입을 위해 외국의 우수 시책을 벤치마킹한다.

시는 "세계 각국의 우수 시책 100개를 검토한 뒤 이 중 인천에 적용 가능한 정책·사업을 응용,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외국의 성공 추진시책을 모아 놓은 '더 월즈 베스트(The World's Best) 100선 시책'을 발간, 각 실·국에 참고자료로 배포했다.

이 책자는 도시개발·산업경제·첨단교통·문화관광·생태환경·복합물류·경제자유·금융자유·일반행정·보건복지 등 10개 분야로 구성됐다. 사진·삽화 등 이미지와 참고자료 등을 곁들여 각 시책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이 시정 전반에 걸쳐 정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작성된 점이 매우 흥미롭다.

이 책자는 바르셀로나의 '성가족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우수 건축물을 예로 들며 (가칭) '도시디자인센터' 신설과 건축가 우대정책 수립 등을 제안하고 있다. 시 현행 조직에는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을 총괄 관리하는 부서가 없다. 시의 디자인 관련 업무는 ▲도로과(교통표지판) ▲주택건축과(도시건축물) ▲도시계획과(도시경관) ▲경제정책과(디자인산업) 등으로 분산돼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축제'와 일본 기타큐슈의 '왓쇼이 백만여름축제' 등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인천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축제를 종합·통합해 '대문화축제'를 열자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 책자는 외국인의료지원센터 설립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아이치현은 외국인의료지원센터를 만들어 이 도시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실미도에 '특수부대 체험 빌리지' 조성, 관광지 입장권 특성화 추진, 세계 예술품 거래소 설립, 요트 산업공단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충일 시 국제협력관은 "5개월 동안 준비해 세계 유수의 정책을 집대성했다"며 "외국의 성공적 추진시책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접목하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