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이전으로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수원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부지의 관리주체가 재정경제부로 전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4일 서울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서울대가 지난해 11월부터 공개매각을 추진해 오던 권선구 서둔동 농생대 부지 15만3천68㎡에 대해 국유재산 관리계획을 정부에 요청, 올해 2월 재경부가 관리전환하기로 승인이 났다.

서울대는 지난 2003년 9월 수원 농생대를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이 부지를 팔아 재경부로부터 빌린 돈 1천억원을 갚으려 공개매각을 실시했지만 매각에 실패했고, 수원시에도 1천193억원에 팔려 했으나 시가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부지 처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재경부에 관리전환된 부지 외 나머지 11만6천417㎡는 서울대가 중소기업창업보육을 지원하는 시설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농생대 부지의 관리주체가 서울대에서 재경부로 전환됨에 따라 농생대 부지를 활용해 생태공원을 조성하려는 수원시는 앞으로 재경부와 공원조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됐다.

시는 농생대 부지를 포함한 주변 32만㎡에 총 1천600억원을 들여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장기 프로젝트를 세워 놓고 있으며, 1단계로 2010년까지 농생대 옆 수목원 주변 4만㎡에 생태체험학습장과 습지 등의 시설을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수원시내 공원은 모두 245개소(1천148만9천㎡)로 도시자연공원 2개소, 근린공원 49개소, 체육공원 3개소, 어린이공원 188개소, 수변공원 3개소 등이며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3.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