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해외여행객 수가 폭증하면서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서비스 시작 10주년을 맞은 국제전화 로밍서비스는 해마다 이용객 수가 급증, 2003년 85만명에서 지난해 232만명으로 3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이처럼 국제전화 로밍서비스가 통신회사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급부상하면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물론이고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밍서비스 전문업체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사업자 수만큼이나 요금도 천차만별이어서 한 푼이 아쉬운 불경기 시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편집자 주>

기본료·가입비 무료… 초당 누적요금 저렴

#글로벌로밍(1688-1777)=전 세계 210여개국에 로밍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로밍은 최초 사용시 지불해야 하는 기본료와 서비스 가입비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초당 누적 요금 방식도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30초를 사용해도 1분으로 요금을 계산하는 반면, 글로벌 로밍은 초당 계산 방식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으로 로밍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글로벌로밍은 또 국제전화카드나 인터넷을 이용한 VoIP(Vocie over Internet Protocol)망이 아닌 국제 IDD(International Direct Dialing)망을 이용해서 보다 깨끗한 통화품질을 제공한다.

여기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 신청자가 어디에 있든 직원이 직접 방문해 수령 및 반납을 해준다. 지방에 있는 고객의 경우에는 택배서비스로 대신하지만 택배요금은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분당 통신요금은 서유럽 26개국이 발신 2천700원, 수신 1천900원이고, 중남미 19개국에서는 발·수신 모두 4천500원이다.

한국영사관 연결 SOS단축버튼 기능 제공
#로밍스타(02-775-9999)=
로밍스타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럽 배낭 여행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부터 유로존 플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비 4만원을 내면 3개월 동안 월 기본료나 휴대전화 임대료 없이 일반 서비스보다 저렴하게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휴대전화에 SOS 단축버튼 기능을 제공해 신변 위협 등 급박한 상황에서 한국 영사관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밍스타 역시 홈페이지(www.roamingstar.co.kr)에서 요금 시뮬레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착신 및 투넘버 서비스, 안내멘트, 선택수신, 착신거절 서비스, GPRS로밍, 문자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 후 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해 자주 해외여행을 하는 고객에게는 유리하다.
주요 국가의 분당 통신 요금은 대만이 국제발신 1천700원, 국내발신 1천200원, 착신 1천500원이며 타이머요금을 이용할 경우 국내·외 발신 요금 모두 1천900원이다. 홍콩은 국제발신 1천900원, 국내발신 및 착신 900원이며 타이머 요금 선택 시에는 국내·외 발신 2천400원, 착신 1천200원이다.

해외 GSM방식 이통사제휴 '깨끗한 통화'
#위즈텔(02-2264-5799)=전 세계 23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즈텔은 해외 대부분의 국가들이 GSM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반면 국내는 CDMA 방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해외 GSM방식의 이동통신사들과 제휴해 임대방식의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더 깨끗한 통화품질을 자랑하는 것이다.

또 위즈텔 역시 VoIP망이 아닌 국제 IDD망에 기반한 초당 누적 요금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양한 기관 및 회사와 제휴서비스도 실시해 현대플래티늄카드 소비자, 세중 해피투어 고객 등에게는 기본료(1만원) 면제 및 통화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와 해외에서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 담당직원과 언제라도 연락할 수 있는 24시간 고객서비스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요 국가의 분당 통신요금은 미국·중국·일본 900원, 러시아 4천500원이다.

국내 최초 서비스업체… 250여개국 연결
#베스트로밍(02-2269-8888)=1997년 국내에서 최초로 로밍서비스를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 250여개국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료가 없으며 세계 20여개국에는 현지 회선을 보유해 수신요금을 인하시켰다.

특히 베스트로밍은 GSM, CDMA 및 WCDMA(3G)망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700여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서비스 지역이 넓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국제발신, 국내발신, 수신통화 및 내 번호 서비스 요금을 분리해 여러 국가를 동시에 방문할 시 발생할 수 있는 요금 시비 가능성 문제를 줄였다.

홈페이지(http://www.bestroaming.co.kr)에 요금시뮬레이션을 운영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통신요금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어디서나 내 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콜포워딩 서비스 및 안내멘트서비스, 착신거절서비스 등 로밍서비스 이용 시 꼭 필요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분당 통신요금은 미국 국제발신 700원, 국내발신 500원, 수신 1천200원이며 일본은 국내·외 발신이 700원, 수신이 500원이다. 중국도 국제발신 800원, 국내발신 500원, 착신 1천700원으로 다른 업체에 비해 서비스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안내멘트·비밀번호·선택수신 서비스 제공

#ABC로밍(02-722-2700)=20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별도의 가입비나 기본 임대료 등을 받지 않는다.

착신전환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에서 쓰던 번호 그대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로밍서비스의 경우에는 수신자가 발신자의 요금도 지불한다는 점을 고려해 서비스 가입 당시 몇 개의 수신 전화번호만 등록해 두면 이외의 전화는 차단하는 선택수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내멘트, 비밀번호 등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초당 누적 요금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다만 3만원 미만 사용자에게는 최저요금제를 적용해 3만원을 청구한다.

주요 국가의 분당 통신 요금은 유럽 전지역의 국내외 발신이 2천300원, 수신이 1천200원이고, 미국·중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의 국제발신 요금이 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