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 미군기지 활용계획 8월 공개

  인천시는 18일 시청에서 안상수 시장 주재로 '부평미군부대 종합계획보고회'를 갖고 다음 달 행정자치부에 제출할 부평 미군기지(캠프 마켓) 활용계획을 논의했다.

   시는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인천 부평구 산곡동 산 15 일대 59만㎡의 부평 미군기지 터와 주변의 미개발지 6만㎡를 포함한 총 65만㎡에 대해 대규모 공원과 국제규격의 실내수영장, 종합병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활용계획안은 오는 8월 10일께 주민공청회를 열어 공개할 예정이나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에 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에 대해 아시안게임 개최에 대비한 실내수영장과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종합병원, 의대 등 대학 분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종 계획안은 주민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부평 미군기지는 해방 전 일본군의 병참기지로 사용됐다가 미군이 군수 보급품 저장 및 지원 기지로 활용해 왔으며 토지 소유는 국방부 57%, 산림청 40%, 국유지 2%, 사유지 1% 등이다.

   정부는 장기간 군부대 주둔으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한미군 공여구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해당지역에 공원, 도로 등 주민복지향상 차원에서 필요한 시설을 조성할 경우 일정 비율로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주민공청회를 거쳐 오는 8월 말 부평 미군기지 종합계획을 행자부에 제출하고 올해 말까지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