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 신도시 짓는데 20명만 와서 들어라?'

건설교통부가 동탄2신도시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 설명회를 20~30명밖에 들어갈 수 없는 현장사무소 가건물에서 열기로 해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설명회날이 공교롭게도 동탄 주민들의 상경 집회일과 겹쳐 "의도적으로 날짜를 겹치게 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22일 건교부에 따르면 건교부는 지난 19일자로 동탄2신도시 '사전환경성검토서 초안 공람 및 설명회 개최' 공고를 냈다. 공람은 이달 20일부터 내달 8일까지 20일간이고, 설명회는 오는 31일이다.

장소는 동탄1신도시 2공구의 한국토지공사 현장사무소 종합상황실이다. 말이 종합상황실이지 20~30명밖에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가건물이다.

또 동탄2신도시 예정지역 마을회관이나 초등학교 강당 등을 외면하고 굳이 동탄1신도시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각종 설명회는 통상 예정지역내에서 하는 것이 관례이다.

더구나 건교부가 설명회 날로 공표한 31일은 동탄주민들이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날이다. 동탄주민들의 정부청사앞 대규모 집회는 지난 6월1일 신도시발표이후 처음이다. 건교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주민들의 집회일정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