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시교육청이 영어가 자유로운 도시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2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안상수 시장과 나근형 교육감을 비롯 시 본청 실·국장과 산하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어도시 조성 사업별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각 부서·기관별로 자신들이 추진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업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련기사 3면>

각 부서·기관들이 발표한 사업은 총 86개. 이중 중복되거나 목적 달성에 비효과적인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걸러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영어도시 조성사업을 총괄·전담할 수 있는 팀 형태의 조직을 만들고, 사업 추진은 각 실·국의 협조를 받는 식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영어도시 조성사업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외국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학생 교육과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특정 분야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안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영어도시 조성 목적의) 첫째는 학생들 교육이다"며 "그 다음은 주로 외국인과 접하게 되는 시민들이 영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시가 조직을 구성하고 외국인·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분기별로 추진실적 보고회를 개최하고, 회의 내용을 책자로 제작 배포해 관련 기관·단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