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교 명품신도시 예정지 전경. 일산 호수공원 호수면적보다 2.2배 넓은 수변공원이 조성될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기도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조성하는 광교 명품신도시가 지난 6월 23일 닻을 올렸다. '삶터, 일터, 쉼터'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자족형 명품신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는 기존 신도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일대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세계의 내로라하는 신도시들을 뛰어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경기지방공사가 조성하는 광교 명품신도시를 통해 '새로운 신도시의 좌표'를 제시해 본다. <편집자 주>

"기존 신도시가 아파트를 세운 후에 나무를 심는 것이라면, 광교 명품신도시는 기존의 녹지에 아파트를 심는 것이다."

광교 명품신도시와 기존 신도시와의 차별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기존 신도시는 아파트값 잡기라는 목표 아래 '공급자 중심'으로 건설됐다. 때문에 거주자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녹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빽빽한 주거단지만 들어선 '아파트숲'이었다. 먹고 마시는 음식점·유흥시설 등만이 존재했을 뿐 여가·문화시설은 사실상 전무했다.

광교신도시가 꿈의 도시라 불리는 여러 이유중 두드러진 것은 '수요자 중심의 각종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 중심의 도시라는 것이다.

전체 개발면적 1천127만8천㎡중 주거단지는 19%인 214만3천여㎡에 불과한 반면 녹지율은 41.4%에 달한다. 인구밀도 역시 69명/㏊로 판교 98명/㏊, 분당 198명/㏊, 일산 176명/㏊에 월등히 낮다. 그만큼 주거의 쾌적성을 강조했다.

또 단지내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아예 단지 내부로 차량 진입이 원천 봉쇄돼 보행자들의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를 통해 차량을 만나지 않고 광교산까지 갈 수 있는 4시간짜리 순환형 등산로를 조성, 광교신도시의 여러 자랑거리 중 하나로 만든다는 것이다.

공원, 학교, 주거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보행 및 자전거 네트워크도 구축돼 안전성 및 편리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신도시내 들어설 행정·업무, 첨단산업단지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일반 수요자는 물론 고령화, 핵가족화, 재택근무제 등에 걸맞는 실버타운, 전원주택 소형평형 주거단지 등이 개발된다.

특히 기존의 공동주택의 경우 소형, 중형, 중대형 등으로 단지가 구분되는 바람에 상대적 위화감이 조성되던 것을 예방하고, 계층별 혼합을 유도하기 위해 중소형 평형과 대형 평형 등이 혼합되는 Social Mix(사회적 혼합)형태로 지어진다.

신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열린공간'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도시 전체에 커뮤니티 회랑(Community Corridor) 기법이 도입된다. 커뮤니티 회랑이란 녹지, 주거, 공용공간의 연계를 강화시켜 사회통합을 촉진시키는 개념이다.

이와 함께 신도시내 수변공간인 원천저수지는 상업·업무·문화·레저시설 등이 포함된 도심워터프론트로, 신대저수지는 자연생태공원 등으로 조성돼 신도시내에서 여가·문화 등의 생활을 풍족하게 즐길 수 있다.